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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경험담(28)_상주 할머니 이야기 14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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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라
2023.11.04
추천 0
조회수 35
댓글 0

먼저 전 글 뎃 읽다가 제 글에 자주 뎃 달아 주시는 어느 분이 사진 얘길 의구심 약간 있으시다는 말에....

 

 

그 사진 속의 할머니는 거의 40가까이 되신 모습 이었어요.

 

 

제가 할매를 첨 만났을 때 쪼글 쪼글한 할매 셨어요.

 

 

그때 사진 속의 모습은 제 눈엔 첨 보는 젊은 사진 이었죠.

 

 

그리고 쭉 서셔서 단체로 찍은걸 보면 아마 어디 사진관에서 사진사 부르셔서 찍으신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육포 레시피 원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아 놀랍습니다.

 

 

적어 놓은게 없으니 상주 얘기가 끝나면 일괄적으로 적어 복사해서 쪽지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제 생애 가장 슬펐던 날 얘기를 하려 합니다.

 

 

전, 후로 나눠 해야 할꺼 같습니다만,

 

 

전은 돌아 가셨을 때 후는 그 이후와 제 곁을 영원히 떠나신 날 , 에피소드 형식이라 따로 읽으셔도 될껍니다.

 

 

 

 

 

 

할머니가 돌아 가시던 날은 어느 날과 다름 없던 일상의 날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늦가을이 깊어 가던 어느 날 아침.

 

 

저희 식구는 평소 처럼 저와 제 동생은 등교 준비를, 아버지는 출근 준비를 하시고는

 

 

어머니가 차려 주신 아침상에 둘러 앉았습니다.

 

 

 

분주히 아침을 먹고 있을 때 느닷없이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저흰 웬 전화지 하는 표정으로 안방을 한번 슬쩍 보고는 다시 밥을 먹었어요.

 

 

어머니께서 벌써 전화를 받으러 가셨기 때문 입니다.

 

 

 

어머니께선 전화를 받으시더니,

 

 

여보세요? 어!  엄마~~~   이래 일찍 부터 웬일인교? 하셨습니다.

 

 

 

 

그러니더니 잠시 들으시고 네? 하며 큰 소리를 지르셨고,

 

 

아버지와 저와 동생은 밥숟갈을 동댕이치며 안방으로 달려 갔습니다.

 

 

 

 

할머니 전화를 받고 어머니가 저리 놀라시는 걸 보니 뭔가 큰 일이 터진게 분명 했으니까요.

 

 

 

어머니는 네, 네 알았어예. 애비랑 애들 준비 하는대로 바로 내려 갈께예. 하시고는

 

 

전화를 끊으시고는 한동안 말이 없으셨습니다.

 

 

 

저희와 아버지는 뭔 안 좋은 소식 일까? 하며 말 없이 어머니만 쳐다봤죠.

 

 

 

 

이윽고 어머니가 저희쪽으로 고개를 돌리시고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저희를 보시더니

 

 

 

여보................좋아야!   상주 할매가...................어젯밤 돌아 가셨단다

 

 

 

 

무슨 소린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엄마가 무슨 소리 하시지? 하고 들었는데도 이해가 안되더군요.

 

 

 

 

잠시후 눈동자 6개가 일제히 제게 쏠렸습니다.

 

 

 

 

상주 할매가 돌아 가셨단 얘길 엄마가 하시자 마자

 

 

 젤 먼저 제 반응이 걱정 되었나 봅니다.

 

 

처음엔 뭔 소린줄 몰랐다가 잠시후 정리가 되어 그 단어 들이 머리 속을 울리더군요.

 

 

 

돌아가셨다, 돌아 가셨다, 할매가....돌아 가셨다.

 

 

 

머리속에서 보신각 종이 울리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혼절을 한듯.

 

 

깨워서 간신히 일어나보니 모두 걱정스런 표정으로 절 내려다 보고 있었고,

 

 

어머니는 이럴 때가 아니다 빨리 준비 하고 가보자.

 

 

 

여보! 당신은 공장 전화 해서 2,3일 못 나간다 하시고,

 

 

애들 학교엔 제가 전화 할께요. 하셨습니다.

 

 

 

 

원래 직계 존속 이외엔 공결이 안되죠?

 

 

 

상주 할머니는 직계 존속이 아니시라 공결신청이 안되고 그냥 결석 하는거 지만,

 

 

저희 가족에게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잠시후 내려 가는 차안에서 그제야 겨우 상황 정리가 되고 실감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부터 울기 시작 했어요.

 

 

눈물이 나오는 걸 어떡해?

 

 

 

그래도 그때 까진 아버지 운전 하시는데 방해 된다 싶어

 

 

최대한 자제 하려는 정신 이라도 있었지만요.

 

 

 

 

외가집에 도착하니 벌써 연락을 받고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 차를 주차 하기도 전에 어머니가 잡을 틈도 없이 문을 열고 할매에게 달려 갔습니다.

 

 

 

 

대문을 들어 서면서 할매를 외쳐 댔고,

 

 

마당엔 큰 외삼촌과 막내 외삼촌이 이미 나오셔선 저흴 기다리고 있으셨습니다.

 

 

 

이미 저의 반응을 충분히 예상 하셨던듯

 

 

두 분을 절 붙잡으시고는 좋아야 좀 진정해라, 응? 하셨죠.

 

 

 

전,

 

 

놔요! 할매 할매!!~~~~~~~~

 

 

하며 발버둥쳤습니다.

 

 

 

곧이어서 아버지와 식구들이 들어 오고,

 

 

어머니는 큰 외삼촌께 오빠!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라예? 그리 정정 하시던 분이......하셨고,

 

 

큰 외삼촌도 나도 아침에 연락 받아 정신이 없다. 

 

 

어제 저녁도 아버지랑 어머니랑 함께 즐겁게 드셨다던데.....

 

 

그때도 아무 조짐이 없었다고 하시는데 말야.

 

 

 

아무튼, 좋아 좀 진정 시키고 들어가 봐라.

 

 

아직 입관 안 시켜 드렸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좋아는 꼭 보고 싶어 하실꺼 같아서.....

 

 

 

 

외삼촌들이 놔주시고 저는 한달음에 앞서 방으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그 곳엔 언제나 그 곳에 가면 절 반갑게 맞아 주실꺼 같던 할매가 자는듯 누워 계셨습니다.

 

 

전 달려가 할매 품에 쓰러졌습니다.

 

 

 

이미 돌아가신 시신 이었지만 조금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우리 할맨데 , 내 사랑 하는 할맨데 시신이면 어떻고

 

 

다 썩은 유골이면 어떨고 귀신인들 무섭겠습니까?

 

 

 

할매, 눈 좀 떠 봐라, 내다 좋아다. 내 안 보고 싶나? 하며 할매를 흔들었습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사투리는 거의 고쳤다고 생각 했는데,

 

 

급하니 예전 말투가 자연히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들릴리 없지만 할매를 원망 했습니다.

 

 

 

할매 이라는거 우딨노?   나랑 약속 했잖아?   좋아 커서 대학 다니는거 보고

 

 

이쁘고 착한 색시 만나 결혼 하는거도 보고 좋아 애기 한번 안아 볼때까지 안 죽고 살꺼라더니,

 

 

이씨!~~~~ 순 거짓말쟁이 엉엉엉엉...............

 

 

 

어른들이 이제 할매 얼굴 봤으니 됐다.

 

 

이제 보내 드릴 준비를 하자 하셨고,

 

 

전 발버둥 쳤지만,

 

 

입관 절차가 진행 되었습니다.

 

 

 

지금도 후회 되는건 너무 우는 바람에 눈앞이 흐려서

 

 

할매가 관에 들어 가시는 장면을 볼수 없었단 겁니다.

 

 

 

그리고는 할머니 시신은 봉해지고 앞에는 병풍이 쳐지고 향이 놓인 상이 차려 졌어요.

 

 

 

마당과 바깥 공터에 천막이 쳐지고는 큰 외삼촌이 상주가 되시어 문상객들을 받기 시작 하셨습니다.

 

 

 

마을 어른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할매의 지인 분들....

 

 

갈비찜 아주머니도 오시고 특히, 남녀노소 무속인 들이 많이 찾아 오셨어요.

 

 

 

상주뿐 아니라 멀리서도 소식 듣고 달려 오셨죠.

 

 

할매랑 교류가 있던 노 스님 몇분도 오시고.

 

 

 

 

그러던중 어머니께서 마당에 쳐 놓은 천막 그늘에 앉아

 

 

 할머니께 사정을 여쭙고 있었습니다.

 

 

 

저도 하도 난리를 쳐서 좀 진정 시킨다고 어머니가 손 꼭 붙드시고 잡고 계셨어요.

 

 

 

엄마! , 이그 우찌된 일이고? 이래 갑자기......하고 물으셨고,

 

 

 

외 할머니께선,

 

 

나도 갑자기 정신이 없다, 어제도 나랑 얘기 즐겁게 하시던 양반이.....

 

 

할매는 아마 오늘 떠나실껄 알고 계셨나 보다,

 

 

어젠 좀 별스럽게 행동 하신다 했더니

 

 

그기 이제 보니 오늘 떠나실 준비 하셨던거 갑따 하셨어요.

 

 

엄만 그기 무슨 말이고 하셨고,

 

 

그 사이 사람들이 속속 엄마와 외할머니 주변으로 몰려 들어 얘기를 들었어요.

 

 

 

어제, 그러니까 할매가 떠나시던 전날,

 

 

외 할머니는 점심으로 국수를 삶으시고는 옆집으로 할매를 모시러 가셨답니다.

 

 

 

외 할매가 가셔보니 상주 할매는 한참 집안 대청소를 하시며 부산 하셨 답니다.

 

 

 

아즈매요!  국수 삶았는데 오셔서 같이 드입시더,

 

 

무슨 대청소를 이래 열심히 하십니꺼? 하시자

 

 

왔나? 하며 반갑게 맞아 주시더니 툇마루에 앉은 할매 옆으로 오셔선

 

 

쭈그리고 앉으시며 손에 든 걸레를 옆에 놓으시며,

 

 

곧 손님들이 많이 오실 낀데 집이 지저분 해가 되겠나? 하시더랍니다.

 

 

 

외 할매는 혼자 사는 자손도 안 찾는 양반이

 

 

무슨 잔치 할 일도 없고 손님들이 많이 온단 얘기가

 

 

의아 했지만 아마 집에 친한 무속인들이 많이 와서

 

 

무슨 모임이라도 하시나 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셨답니다.

 

 

 

 

그러시더니 할매 손을 살며시 잡으시고는 그러시더랍니다.

 

 

우리가 벌써 이 곳에 이사와가 이웃으로 오손도손 산지가

 

 

 벌써 30년이 넘었지? 하시며 웃으시더랍니다.

 

 

 

외할매는 그라네예 벌써 그리 되었네예,

 

 

화야 중학교때 와가 좋아가 벌써 중 3이니 30년이 넘었죠. 하시자

 

 

웃으시며 참 좋아 할매나 할배 한테 고마운게 많아!

 

 

덕분에 좋아도 만나고 쓸쓸한 내 말년이 정말 행복 할수 있었네,

 

 

내 저승 가도 그 고마움 잊지 않을끼구만...하셨고,

 

 

 

외 할머닌 별 소리를 다 하시네예, 우리 집이 할매 한테 입은 은혜가 얼만데예? 고마운 걸로 치면

 

 

저희가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지예. 하셨답니다.

 

 

 

상주 할매는 좋아가 보고 싶구만 하셨고.

 

 

그라셔예? 주말에 내려 오라고 할까예? 하시자 고개를 흔드시면서,

 

 

 

욕심에 그렇타는 거지 뭐....어차피 곧 볼텐데....하시며 뜻 모를 얘길 하시더랍니다.

 

 

 

그러시더니,

 

 

참! 내가 좋아 할매 한테 부탁이 있어서 안 그래도

 

 

청소 해놓고 건너갈 생각 이었는데...하시더니

 

 

마루에 있던 찬장을 가르키시면서 저 찬장 가운데 작은 서랍 있지?

 

 

내일 나 없을 때 그거 좀 열어 보그래이 하셨답니다.

 

 

 

뭔데예? 내일 어디 가십니까? 하시자,

 

 

그냥 낮에 열어 보면 안다 하시면서

 

 

아무튼 성질 까다로운 늙은이 비위 맞춰 주느라 고생 많았다 하시더니,

 

 

 

국시 삶았다면시로? 가자 배 고프다, 다 불었겠네 하시더니

 

 

휘적 휘적 앞서 가시더랍니다.

 

 

 

그러고는 맛있게 국수 한 그릇 다 드시고  역시, 좋아 할매의 국수 마는 솜씨는 일품이데이,

 

 

내 이 맛은 못 잊을꺼구만. 하시더니 내 부탁 꼭 기억 하그라, 그리고 이따 저녁에 할배 오믄

 

 

우리 집서 같이 밥 묵자,

 

 

내가 오늘은 두 사람에게 저녁 대접 할꺼구만 하시며 가셨답니다.

 

 

지금와서 생각 하니 그기 다 떠나 실라고 준비 하시던 긴데 그땐 눈치를 못 챘다 하시더군요.

 

 

 

그 날 저녁 할아버지랑 같이 할매에게 가니 이내 저녁 상을 내 오셨대요.

 

 

서로 오가면서 밥도 같이 먹고 한 적이 수도 없으셨는데 그 날 저녁 밥상은 굉장히 푸짐 하더래요.

 

 

아이구야! 뭘 이래 많이 차리셨는교? 하시자

 

 

그냥 큰 굿이 있어가 여러가지 얻어 왔다시며 권하셨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얻어온 음식이 아니라 정성껏 차린 음식들 이었답니다.

 

 

 

할매는 외할아버지 할머니께 술도 한잔 권하시며 세분은 즐겁게 식사를 하셨답니다.

 

 

 

식사가 끝나사고 돌아 가실때 문앞까지 따라 나오셔선

 

 

배웅 하시고 몇걸음 가시는 두분을 부르셨답니다.

 

 

돌아 보는 두분을 말없이 웃으시며 쳐다 보시더래요.

 

 

생각해 보니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 두시려 그러신거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시고는 할머니께서 집에 들어 가시면서 보니

 

 

안방의 상을 부엌으로 내가시는 할매의 뒷 모습이 보이더래요.

 

 

 

할매가 보신 그 뒷 모습이 살아 계신 상주 할매의 마지막 모습 이었어요.

 

 

 

그리고 그 날 밤 외할매께선 밤중에 티브이를 보시고는 주무시기 전에 화장실을 가시려고 나오셨었는데,

 

 

옆집 부엌에 불이 켜져 있고 찰박 찰박 물 소리가 나더랍니다.

 

 

 

아마 목욕을 하시나 보다 생각 하셨답니다.

 

 

굴뚝 위로 밤하늘에 연기가 오르고 있는 걸로 봐선 뜨거운 물을 데우셔서 목욕을 하신듯 하셨다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 나신 외 할머니는 아침 준비를 하시고는 옆집으로 가셨답니다.

 

 

출처 : 루리웹 (백두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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