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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경험담(17)_상주 할머니 이야기 10 (전)

7
율라
2023.11.04
추천 0
조회수 36
댓글 0

벌써 10번째 얘기 입니다.

 

 

이제 제가 들려 드리는 상주 할머니 얘기가 초,중반을 거쳐 후반으로 접어 드는 군요.

 

 

 

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마지막 까지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말씀 드렸듯 제 얘긴 저의 기억에 의존 하는 얘기라

 

 

큰 줄기와 글의 70-80%는 정확한 사실이고,

 

 

나머지 부분은 제 추측이나 제 추리나 글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제 생각대로 대화를 조금 집어 넣기도 했단걸 염두에 두시고 보십시요.

 

 

 

이런 종류의 얘긴 증명할 방법도 없고 그런 종류의 불가사의한 일들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실을 믿기 힘든 일이므로

 

 

저도 굳이 믿어 달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못 믿겠다 하시는 분은 그저 시간 때우기용 괴담 정도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외 할아버지에 관한 얘길 하려구요.

 

 

 

저희 외가쪽과 저희 가족이 할매께 받은 은혜는 정말 큽니다.

 

 

 

제가 대충 정리를 해 보죠.

 

 

저도 이 얘기 쓰기전까진 별 생각 안한건데

 

 

막상 생각을 정리 해보니 많은  은혜를 받았네요.

 

 

 

특이 한건 집안의 남자들은 직접적인 혜택을 입었고,

 

 

여자들은 다 그 덕에 간접적인 혜택 입은 거고요.

 

 

 

우선,

 

 

남자들 부터 볼까요?

 

 

 

저...좋아............물귀신 한테 목숨 위협 받는 절대 절명의 순간 2번

 

 

                        홀려서 끌려 갈뻔한거 구해 주신거 1번

 

 

                        그외 다수의 다칠뻔 한거 막아 주셨고,

 

 

                         거지 아들로 불행하게 살뻔한거 구해 주심.

 

 

우리 아버지.........목숨을 구명 받은 적은 없지만,

 

 

                          좋아 초등학교 고학년때 겨우 재기 하셔서 작은 공장을 열었는데,

 

 

                          화재 나기 일보 직전에 상주 할머니가 알려 주셔서 화재를 피함.

 

 

                          그때 할매가 아니셨으면 다시 모든 걸 잃고 절대 다시는 재기 하실수 없었을 것임.

 

 

                          그지 됐을것 임.

 

 

제 동생................할매의 관심을 못 받은 불행한 아이.

 

 

                          사실 특별한 일이 안 일어난 케이스로 받은 혜택은 꼴랑 아주 어릴 때 한번

 

 

                           밤에 자다가 뭐가 잘못 된건지 한 밤중에 배가 아프다고 죽는다고 뒹굴었으나,

 

 

                           너무 늦은 밤이라 어쩌지도 못하고 있을때 달려 오신 할매가 약초 달인 물 먹이고

 

 

                           10분도 안되어 괜찮아짐.

 

 

                           날 밝고 병원 갔지만 아무 이상 없다고 함.....꼴랑 이정도 임.

 

 

외 할아버지...........할매가 죽을 병을 미리 알아내심.

 

 

                            덕분에 10년을 덤으로 더 사심.

 

 

큰 외 삼촌..............차로 바위에 풀 스피드로 때려 박고 하늘로 승천 하실꺼 구해주심.

 

 

                             지금도 할매의 은혜를 안 잊고 매년 제사와 기일,한식 벌초등 몽땅 다 챙기시는 의리의 돌쇠.

 

 

                             다 늙어 아버지를 여일뻔 했으나 할매 덕에 10년 더 효도할 기회를 얻음.

 

 

둘째 외삼촌.............집안 남자중 유일하게 별일 없었던 특이한 케이스.

 

 

                             내가 기억 하는 한 특이한 일 없었음.

 

 

막내 외삼촌.............군대 시절 아줌마 귀신에게 시달리는거 편안하게 해 주심.

 

 

                             군인의 꿈, 포상 휴가 받게 해 주심.

 

 

                              제대후 여자 하나 잘못 만나 평생 피 빨리다 골로 갈꺼

 

 

                               할매가 딱 알아보고 그 구미호 년 떼어 주심.

 

 

                              여자 보는 눈 없는 바보 삼촌의 평생 배필을 찾아 주심.

 

 

                              이제 남은 얘기중 하나인 울트라 초 스팩타클 블링블링 러브 스토리 임.

 

 

대충 이정도......

 

 

여자는,

 

 

 

울 엄마...................여학교 시절 잘 보호해 주셔서 잘 커서 아빠 만나게 해주심.

 

 

                              아들 먼저 앞 세울 박복한 팔자에서 구해주심.

 

 

                              아빠가 쫄딱 망해 그지 되면 거지 사모님으로 사셨어야 될 팔자 고쳐 주심.

 

 

외 할머니.................늙그막에 할배 앞 세우시고 10년을 과부로 사셔야 될꺼 막아주심.

 

 

                               외손주 외가집에서 물에 빠져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한 많은 말년 보내실꺼 구해주심.

 

 

큰 외숙모..................남편 비명 횡사 하실꺼 구해주심.

 

 

                                그 시절 큰 애들도(사촌 누나, 형) 둘이나 있고

 

 

                                재가도 힘드셨을꺼니 눈물로 고단한 삶을 사실껄 구해 주신거임.

 

 

둘째 외숙모................혜택 못 받은 불쌍한 여인네 임.

 

 

막내 외숙모.................평생 반려자를 만나게 해 주심.

 

 

                                  겁나 닭살 잉꼬 부부.

 

 

                                   젤 재미 있게 살고 계심.

 

 

 

대충 저 정도?

 

 

오늘은 중병 걸려 돌아 가실 뻔한 할아버지 살린 얘기 입니다.

 

 

 

상주 할머니는 제가 중 3때 돌아 가셨습니다.

 

 

그리고 외 할아버지,할머니는 두 분다 제가 고 2때 돌아 가셨지요.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3개월 후에 할머니가 돌아 가셨습니다.

 

 

 

같은 날 돌아 가신건 아니지만 저 정도면 소위 말하는 백년해로 했다고 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할아버지께서는 그 10년 전인 좋아가 초등학교 입학 한 해에 인생의 큰 고비를 한번 넘기셨습니다.

 

 

때는 초가을 어느 날 이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슬슬 날씨도 활동하기 딱 좋은 때 였죠.

 

 

그 날은 우리 외가집 마당에서 장작 화덕을 피우고 가마솥 뚜껑을 엎어 놓고

 

 

정구지 지짐이와 쪽파 지짐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구지는 부추의 경상도 사투리고 지짐이는 전의 사투리 입니다.

 

 

 

밭에서 막 걷어 온 부추와 쪽파를 다듬고 매운 고추를 잔뜩 썰어 넣고는 가마솥 뚜껑에

 

 

지글 지글 전을 붙이시던 할머니가  좋아야! 옆집가서 할매 정구지 드시라고 오시라 캐라.

 

 

식으면 맛 없다고 와서 드시라꼬 모셔 온나. 하셨고 제가 쪼르르르 모시러 갔어요.

 

 

 

방에 계시던 할매 손을 잡고 집으로 다시 오니 어느새 마루엔 지짐이 몇장이 놓여 있고

 

 

할머니께선 어서 오이소, 정구지가 맛있어가 지짐이 좀 지졌어예, 드시이소 하고 자리를 권해 드렸고,

 

 

마루엔 할아버지, 상주 할머니, 어머니 저와 제 동생이 둘러 앉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마당에서 전을 부치시는 할머니께 그만 하고 와서 같이 먹자고 하시고,

 

 

할머니는 이것만 다 지지고예 하시고는 마저 끝내시고 몇장의 전을 더 가지고 오셨습니다.

 

 

 

저와 제 동생이 먹을 고추가 안 들어간 전을 따로 주시고는

 

 

냉장고서 시원한 막걸리도 꺼내서 어른들은 한잔씩 하셨죠.

 

 

 

얘기 해가면서 즐겁게 전을 먹었습니다.

 

 

 

그런게 시골 사는 소소한 재미 아니겠습니까?

 

 

 

전을 어느 정도 드시고는 할아버지는 자리를 털고 일어 나셨습니다.

 

 

 

그러시더니 헛간에서 호미며 삽을 꺼내셔선 밭에 가신다고 나가셨습니다.

 

 

할매는 지도 갈까예? 했는데 할아버지는 어데, 내 혼자 해도 충분하니 임자는 아즈매랑 전 더 먹고 쉬소 하고는,

 

 

아즈매 많이 드시이소 하고 인사를 하시고 나가셨습니다.

 

 

 

할아버지가 어느 정도 멀어 지시자 상주 할매가 은근한 목소리로 물으셨습니다.

 

 

 

좋아 할매야! 요즘 할배 어디 편찮으신데 없나? 하셨고,

 

 

 

함매는 어데예 , 저 양반은 너무 튼튼해가 탈이지예 하셨어요.

 

 

 

할매는 다시 진지는 잘 드시나? 하셨고

 

 

저희 할매는 웃으시며 밥 한 사발 뚝딱 입니더. 하셨어요.

 

 

 

그으래? 하시던 할매가 잠시후에 다시 이러셨어요.

 

 

 

할배랑 우리 둘이랑 빙원서 검사 한번 받아 볼까? 하셨어요.

 

 

 

할매가 뭔 소린가 하는 눈으로 쳐다 보시자.

 

 

딴기 아니고 우리가 어디 젊은 나이가?

 

 

예전 같으면 벌써 칠성판 덮었을 나이 아니가?

 

 

죽는거야 뭘 겁나겠노만 아프지는 말고 죽어야 할꺼 아니가?

 

 

우리 검산가 뭔가 하는거 병원서 한번 받아보자 하셨어요.

 

 

 

어머니도 듣고 계시다가 그거 좋은 생각이라고 맞 장구를 치셨습니다.

 

 

 

외 할매 생각에도 나쁜 생각은 아닌지라 동의를 하셨지만,

 

 

저 양반이 가실라꼬 할까 모르겠네예? 병원 같은데 가는거 질색인 양반인데

 

 

아프지도 않은데 검사 하자고 하면.....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의외의 말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상주 할매는 완전 건강체 였거든요.

 

 

제가 기억 하는 한 할매는 감기도 한번 걸린 적 없는 분 입니다.

 

 

 

출처 : 루리웹 (백두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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